삼성SDI·SK이노베이션은 급부상하는 CATL과 치열한 3위 쟁탈전 가속

2021년 1~4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로서 독주를 이어갔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TOP 5를 지키면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업체 CATL이 대거 급부상하면서 3위 자리를 놓고 삼성SDI 및 SK이노베이션과 갈수록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15일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3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12.6GWh로 146.0% 급증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점유했다.

출처: 2021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제공]

삼성SDI는 96.1% 증가한 3.7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3.5% 급증한 3.5GWh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4배가 넘는 이상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상황이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출처: 2021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제공]

한편, 2021년 4월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2배 이상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무려 1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계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및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하여 추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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