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도약 나선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는데, 그 실적을 살펴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는지, 나쁜 쪽인지 헷갈린다. 영업이익은 1년만에 적자 탈출을 했다. 하지만 매출이 줄어들었고, 순손실도 지속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17752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50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 감소한 9239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3681억원으로 전년 15521억원보다 줄었지만 적자를 이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업별로 희비가 교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은 지난해 1분기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순손실 증가의 원인은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분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영업비밀·특허 관련 분쟁을 끝내는 대가로 1조원의 합의금을 내야 했다. 금융비용의 증가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과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관련 합의금을 지난 1분기에 털면서 내년까지 관련 비용에서 자유롭게 됐다는 게 긍정적이다. 더 이상 금융비용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순이익 향상도 기대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이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대표적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황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지난 20SK이노베이션이 미국 자동차의 상징 중 하나인 포드와 6조원 규모를 공동투자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원 중반대를 예상된다. 작년 매출액 16000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 규모다. 국내 대표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강력한 실적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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