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개 기업 신규승인... 미래차.신산업 분야에 방점
디지털전환.탄소중립 가속... 리스크 덜고 기대수익 제고

기업활력법(원샷법) 시행 5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매년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20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202개사로 늘었다. 기업의 선제적·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기업활력법이 시행된 지 5년 만이다.

사업재편 승인기업들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절차 간소화, 규제유예, 금융·세제·고용·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크게 미래차 분야와 신산업 분야로 나뉜다.

 

3081억원 투자 1267명 채용키로

우선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 8개사를 중심으로 총 14개 기업이 전기차 모터·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진출한다. 일례로 자동차 방진부품 생산 중소기업인 건화는 수소전기차 스택 구동부품 분야에, 자동차외장재 생산업체인 동부는 전기차 히트펌프 분야에 새로 진출한다.

반도체공정용 인산합성, 수소충전소용 액화시스템, 부유식 해상풍력 기자재 등 유망 신산업 분야에는 6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유무선 통신기기업체인 오비스텍은 조직 수복 및 재생제품분야에, 지식서비스기업인 기술과 가치는 지식정보 창출시스템 분야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총 3801억원을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고, 이 과정에서 1267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앞으로 매해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나가겠다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재편 파트너십 지자체로 확대

정부는 기업의 사업재편에 따르는 리스크를 덜어주고 사업재편 성공 시 리턴(기대수익)은 높이는 방향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업재편 전담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단지공단·중견기업연합회·생산기술연구원·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서울테크노파크 등 분야별 담당기관과 사업재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민간 협단체를 통해 사업재편이 절실히 필요한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업종별·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사업재편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6개 기관은 각각 디지털전환, 저탄소 전환, 중견기업, 지역(산단·도심제조업), 미래차 등 사업재편 5대 중점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업종·기능별 협단체와 체결한 사업재편 파트너십을 내년부터는 금융기관·지자체 등으로 확대해 사업재편 기업들을 더욱 다각적·체계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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