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불참하기로 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남북간 별도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일본 도쿄올림픽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23 AFC 아시안컵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의 이번 결정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통일부는 월드컵 등 국제체육경기를 계기로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기회가 마련된다면 좋은 일이라는 입장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국제경기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불참 결정은 "남북 간 협의 사안이라기보다 아시아축구연맹 등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체육경기 룰에 따라 이뤄져 온 사안"이라면서 "현시점에서는 남북 간 별도 협의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축구협회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23 AFC 아시안컵 불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동료 선원들을 살해한 혐의로 강제 북송된 북한 선원 2명이 추방 후 두 달도 안 돼 처형됐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 관련해 "추방 조치 이후 추방자의 신상과 상황에 대해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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