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에 약 7600억원을 투자
초기창업기업의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
조합당 결성액은 평균 6억 8000만원

#사례1. 엔텔스 스타트업밸류업 1호는 지난 2016년 9월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푼라디오에 3억원을 투자하고, 구주매각을 통해 1년9개월만에 96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스푼라디오는 2016년 11월 팁스(TIPS)에 성정됐으며 이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219억원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례2. 카이트개인투자조합은 2017년 3월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큐로셀에 3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지분의 50%를 구주매각을 통해서 2년 2개월 만에 14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큐로셀은 2017년5월 팁스에 선정됐으며 이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620억원의 후속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위에 사례는 개인투자조합이 벤처에 투자한 후 성공적인 회수와 이에 따른 해당 기업의 후속 투자유치 사례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가 시행(2001년5월)된 이후 운용 중인 조합 결성액이 올 3월말 기준 1조623억원, 누적 투자액은 76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조합(이하 조합)은 엔젤투자자(개인)나 법인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등록한 조합을 말한다.

조합은 개인 또는 창업기획자 등 중소기업 창업지원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 결성할 수 있으며 49인 이하 조합원 규모로 개인과 법인이 총 1억원 이상을 출자해 5년 이상을 운영해야 한다.

올 1분기 기준, 운용 조합 결성액 1조원 돌파,
지난해 역대 최다 485개 조합 결성

조합 수는 2017년 이후 법인의 조합 결성 허용과 2018년 개인투자액 소득공제 확대, 최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요건 완화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운용 중인 조합결성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1조 623억원), 2020년 조합 결성액도 역대 최대 실적인 3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2019년 대비 44.3% 증가한 역대 최다인 485개 조합이 결성됐고, 올해 1분기에도 작년 1분기에 결성된 76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6개가 신규 결성된 데에 기인한다.

최근 5년간(‘16~’20) 조합당 평균 결성액은 6억8000만원이며, 2018년 이후 평균 결성액(7.2억원)이 2017년 이전(5.4억원)보다 33.3% 증가했다.

이는 2018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한 조합 수와 결성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벤처투자조합의 최소 결성규모에 달하는 20억원 이상의 조합 수 비중은 5년 평균 7.4%이며,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액으로는 20억원 이상 조합의 결성액의 비중이 전체의 평균 4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법인 업무집행조합원별 조합 결성 추이를 보면, 2017년부터 창업기획자의 조합 결성이 허용되면서 법인 결성 조합의 비중이 2016년 5%대에서 2017년엔 20.1%, 2020년은 34.4%까지 증가했다.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창업기업을 선발, 보육,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회사(’20.12월 기준 308개사 등록)를 말한다.

법인이 결성한 조합이 늘어나면서 전체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년 42.3%에서 ’20년엔 56.4%로 14.1%p 상승했다.

법인 결성 조합의 최근 5년간 평균 결성액은 13억3000만원으로, 전체 조합 평균(6.8억원)의 약 2배며, 개인이 결성한 조합 평균(4.6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규모이다.

이는 법인이 결성한 조합의 출자자(유한책임조합원) 수는 개인이 결성한 조합보다 평균 4.7인이 적지만, 일반법인과 모태펀드 출자가 많아 출자자당 평균 출자액이 3.5배가 컸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조합당 평균 출자자 수는 18.8인이며, 출자자 1인당 평균 출자액은 3600만원이다.

법인 결성 조합의 평균 결성액은 13억 3000만원,
개인 결성 조합의 약 3배

출자자는 조합을 관리‧운용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업무집행조합원(무한책임조합원)과 투자자금을 출자하는 일반 출자자(유한책임조합원)로 구성되는데, 2020년에 개인이 결성한 조합 기준으로 업무집행조합원은 일반적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45.6세 남성으로서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에 종사하고, 4년 전(’16년)과 비교해 여성이 7.4%p, 수도권 거주자가 21.6%p 각각 늘어났다.

일반 출자자인 유한책임조합원도 역시 서울에 사는 47.2세의 남성으로 분석됐다. 다만 유한책임조합원은 4년 전에 비해 남성이 12.0%p 상승했고, 업무집행조합원보다 수도권 거주자가 비중이 더 늘었으며, 평균 출자금액은 600만원이 증가했다.

조합 등록제 시행 이후 올 1분기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7652억원으로 전체 운용 중인 결성액(1조 623억원)의 72.0%가 투자됐으며, 누적 투자기업 수는 총 2360개로 기업당 평균 3.2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투자액은 전년보다 36.8%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인 2534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한 기업 수는 2019년 대비 44.0% 증가한 835개다.

투자 분야별로는 과거(‘16~17)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 전기‧기계‧장비 > 바이오‧의료 순이다.

2019년부터 유통‧서비스 투자가 늘면서 상위 3개 업종은 벤처투자조합 투자상위 3개 업종과 동일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 유통‧서비스 > 바이오‧의료 순으로 변동됐다.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로 부각됐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플랫폼 산업이 부상하면서 2019년 대비 7.6%p 상승해 가장 높은 비중(26.0%)을 차지했다.

투자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초기창업자(업력 3년 이내)에 대한 투자의무(50%)가 있는 창업기획자의 조합결성이 늘어나면서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매년 증가했다.

2020년엔 벤처투자조합은 초기창업자 투자비중이 30.7%인데 개인투자조합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6.8%로 초기창업기업 투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투자금액의 평균 55.6%가 업력 3년 이내 기업에 투자,
초기창업기업 투자에 크게 기여

중기부는 창업‧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해지도록 지난해 벤처투자법을 제정·시행(’20.8.12.)하면서, 투자의무비율 완화(전액 → 50% 이상) 및 상장법인 투자 허용(10% 이내) 등 제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했다.

다만 조합 결성이 대폭 늘어나면서 출자자를 보호하고 업무집행조합원이 조합을 책임 있게 운용하도록 조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중기부는 건전한 엔젤투자 시장을 조성을 위해 조합 결성 주체에 대한 요건을 강화하고, 일정규모(출자금 총액 20억원) 이상의 조합을 운용하는 업무집행조합원에 대해 조합운용상황 공시 의무를 신설하는 등 조합 관리‧감독을 강화해 제2벤처붐이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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