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우거지며 생동감이 넘치는 5월은 기념일이 가장 많다. 중소기업에게도 5월은 특별한 달이다. 바로 우리 국민들에게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중소기업인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한 축제인 중소기업 주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중소기업 주간의 시작은 1989년이다. 그 당시부터 중소기업중앙회는 창립기념일인 514일이 속한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정하고, 중소기업의 사기진작과 인식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를 2011년 정부와 국회가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명문화하면서 중소기업 주간이 법제화된 것이다.

사실 중소기업주간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1963년부터 매년 대통령이 전국중소기업주간(National Small Business Week)을 선포하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도 5월 중 일정기간을 중소기업주간(European SME Week)으로 지정해 중소기업 관련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나라는 다르지만 중소기업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가차원에서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응원해온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어 예년과 같은 축제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이번 중소기업 주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중소기업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꼭 필요한 행사 위주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 대전환 토론회경제3불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대표적이다.

특히 13일 개최되는 경제3불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K자형 양극화 해법으로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인 대·중소기업간 거래불공정, 시장불균형, 제도불합리 문제의 실태와 정책대안도 제시해 국회와 정부에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학영 국회 산자중기위원장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입법적 지원과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다. 이번 코로나 위기도 다수의 혁신형 기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두 자리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중소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사업보국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정부와 국회도 이를 유념하고 663만 중소기업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신규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번 중소기업 주간을 계기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며 묵묵히 국가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위로 받고,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