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연구소 보유기업 60% ‘전혀 준비 없거나 시작 단계’

국내 연구소 보유기업들은 대다수가 탄소중립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기업의 60%는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거나 시작 단계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R&D 지원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국내 기업연구소(전담부서)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관련 기업 R&D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679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탄소중립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19개사였다.

탄소중립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78.5%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탄소중립의 영향이 크지 않거나 무관하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그러나 실제 탄소중립 관련 대응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47%는 탄소중립 준비가 시작 단계라고 답했고, 12.9%는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업종 특성별 대응 수준은 신재생에너지 등 CO감축 관련 업종의 경우 거의 실현 단계기업이 16.9%지만, CO배출 관리가 필요한 업종은 대응이 절반 이상 진척된 기업이 7.9%에 그쳤다.

국내기업의 탄소중립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탄소중립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52.4%가 글로벌 최고 수준(100%) 대비 50% 이하라고 평가했다.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9.1%였고, 80% 이상이라는 응답은 12.9%였다.

탄소중립 관련 기업의 기술확보 시 애로사항으로는 관련 기술 개발 관련 비용부담’(58.9%), ‘기술성과 성능 시험 및 실증을 위한 인프라 부족’(38.9%), ‘전문 연구인력의 부족’(37.3%) 등을 꼽았다. 탄소중립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정부 R&D 사업 예산 확대’(96.9%)가 가장 많았고, ‘기술 실증 인프라 및 관련 제도 정비’(85.9%), ‘R&D 세제지원 확대’(85.3%) 순이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는 응답기업의 39.3%가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및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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