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배달전문 자회사는 쿠팡이츠다. 최근 쿠팡은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원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새로 설립했다. 이름해 쿠팡이츠서비스. 쿠팡이츠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려는 방안이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신규 자회사로 장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장기환 대표는 2019년 쿠팡에 입사해 쿠팡이츠 초기 론칭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근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한 건의 주문을 한 집에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쿠팡이츠의 배달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8.3%에서 지난달 20.4%까지 뛰어올랐다. 서울의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쿠팡이츠 배달건수가 전체 배달건수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 기존 강자들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쿠팡이츠는 지난 달 충청남도 7개 시 등 총 18개 시·군을 신규 서비스 지역에 포함시켰다. 전국 서비스 확대다. 오는 20일부터는 제주도와 강원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급격히 체격을 부풀리다보니 이를 후방 지원할 조직이 필요했다. 쿠팡이츠서비스가 설립된 배경이다.

경쟁 기업들은 쿠팡이츠서비스에 주목한다. 당장은 쿠팡이츠서비스가 쿠팡이츠의 지원 담당 자회사 역할을 하겠지만, 결국 앞으로 신사업 전담기구가 될 거란 예측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서비스는 결국 쿠팡이츠의 B2B 사업 확장을 전문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여기서 B2B는 쿠팡이츠와 지역 배달업체간의 연계다.

아직 지방 군소도시에서는 지역 배달업체가 주류다. 쿠팡이츠와 같은 일반인 단건 배달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지역 배달업체에게 쿠팡이츠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쿠팡이츠서비스가 단순히 쿠팡이츠의 후방 지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쿠팡이츠가 전국구 배달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쿠팡이츠서비스가 움직이게 된다면, 올해 연말 배달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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