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해링턴스퀘어단지 내 공공시설동 1~2층에 전시관 조성 
미국 국립문서보관청 수집 1947년~1960년대 용산기지 영상‧사진 최초 공개
조선~현재 용산의 도시변천사 상설전시… 기록물 열람 가능한 아카이브룸도

용산도시기억전시관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용산도시기억전시관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용산의 도시변천사를 기록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용산구 서빙고로17)을 4월 1일(목)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개관을 기념해 해방 후 미군이 용산기지 내‧외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1947년 용산에 창설한 미 보병 31연대의 모습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용산, 50~60년대 용산 사람들의 삶까지 용산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도시환경정비사업 기부채납 시설인 용산4구역(용산 국제빌딩 주변) 해링턴스퀘어단지 내 공공시설동 1~2층에 연면적 550㎡ 규모로 조성됐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외관 [서울시 제공]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외관 [서울시 제공]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용산의 시대별 변천사와 용산참사 관련 자료‧작품 등을 전시한 1층과 용산기지를 촬영한 300여점의 사진‧영상‧문서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룸 등이 마련된 2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서는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이자 물자‧인력의 집결지였던 용산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신용산으로 바뀌는 과정을 상설 전시한다. 용산참사 추모작품 30여점과 시대별 용산 지도를 맵핑한 용산의 변천사 등도 만날 수 있다.

2층에서는 용산기지 캠프킴에 있던 ‘용산공원 갤러리’와 녹사평역에 마련된 ‘용산공원 플랫폼’을 소개하고 용산의 현재 경관도 보여준다. 해외기록물과 도서‧자료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서가형 아카이브룸도 마련했다.  

아카이브룸에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수집한 10여개의 영상을 2분30초 분량으로 편집해 만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자료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 용산, 무너진 도시의 삶과 재건'도 만날 수 있다. 

1945년 9월 미군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래 용산기지에서 진행한 미‧소 공동대표단 사열(1946년1월), 미 보병 31연대 창설(1947년9월)과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파괴된 용산‧영등포 일대의 도시경관, 한국전쟁 휴전(1953년7월) 당시 서울시민의 삶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10시~저녁7시까지 운영된다.

서울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람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전시관 개관과 함께 ‘2021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도록(비매품)을 제작해 서울도서관에 비치했다. 서울도시계획포털과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2021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도록 [서울시 제공]
2021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도록 [서울시 제공]

도록은 ▲ 용산의 역사 ▲ 용산참사 기억관 ▲ 용산 일본군 병영과 용산 미군기지 변천 ▲ 해방직후 용산 항공사진 ▲ 미군 영상기록을 활용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 ▲ 용산기지 관련 서울시 수집자료 ▲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및 용산 도시경관 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의 발전과 성장방향을 가늠해보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용산의 도시변천 과정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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