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12개월 연속 감소… 식당 등 대면서비스업종이 주도
거리두기 완화·공공일자리 사업 개시로 1월보다 감소폭 축소

코로나19 고용 한파에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줄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 충격이 덮쳤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고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 등도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2월 취업자 473천명 감소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119994)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다만 982000명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하면 2월에는 감소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1월에는 지난해 1(568000)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 연말연시 공공일자리 공백 등이 겹쳐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2월 역시 지난해 2(492000)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공공일자리 공백도 메워지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보다 작아졌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월 취업자가 1월보다 532000명 늘어 지난해 11(134000) 이후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는 방역상황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큰 폭으로 회복했고 수출 호조 등으로 제조업 고용이 두 달 연속 개선됐다정부 직접일자리 사업도 본격 착수돼 아직 어려운 시장 일자리 상황을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취업자 증가

2월에도 숙박·음식점업(-232000), ·소매업(-194000)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으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제조업(-27000)은 지난해 12(-11만명), 올해 1(-46000)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100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8000) 등 정부 일자리 사업 관련 업종은 취업자가 늘었다.

20(-106000), 30(-238000), 40(-166000), 50(-139000)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은 1(-15000) 감소했으나 2(212000)에는 증가 전환했다.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다.

임시근로자(-317000), 일용근로자(-8만명)는 감소했지만, 1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상용근로자(82000)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56천명)는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5000)는 늘었다.

 

홍 부총리 “3월에도 개선세 이어질 것

2월에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도 1월보다 줄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1000명 늘어 1353000명을 기록했다. 1월에는 417000명 증가한 157만명으로, 19996월 통계 개편 이후 실업자가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9%0.8%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62000명 증가한 17269000명이었다. 1월 증가폭은 867000명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2(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2(64.6%) 이후 최저치다.

고용 상황은 1월 저점을 찍고 2월 비교적 개선됐다는 평가다. 3월에도 취업자 증감폭 등 주요 지표에 작년 3(-195000)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방역 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을 감안하면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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