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문체부, OTT 전담팀 구성

한국 대중들은 이제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로 콘텐츠를 보는 행위가 꽤 익숙해졌다. 글로벌 OTT 업체들은 대한민국에서 대체적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정작 국내 토종 OTT 업체들은 상황이 좀 다르다. 시장 규모는 커져가고 있지만 OTT 자체에 대한 국내 정책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내 OTT 전담팀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관련 업계와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기존 방송영상광고과 내에 일종의 OTT 태스크포스(TF)OTT전담팀을 마련하고, 문체부 내 OTT 업무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문체부 측은 직제개편 등을 통한 운영은 아니며 각 부서 OTT 관련 인력들이 해당 조직에서 겸직하는 구조로, 신규 인원 충원 등도 없다고 설명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이번 문체부 OTT전담팀이 현 정부의 세 번째’ OTT 전담팀이라는 사실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방통위는 방송기반총괄과 내에 ‘OTT정책협력팀을 신설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지난해 9월 방송진흥기획과 산하에 ‘OTT활성화지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현재 국내 OTT 산업의 경우 이를 구성하는 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 등에 대한 관할이 과기정통부·방통위·문체부까지 여러 부처별로 나뉘어 있다. 기존 미디어 산업과는 다른 형태다. 시어머니가 안 그래도 두 명이었던 판국에, 또 하나의 시어머니가 등장한 셈이 돼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시즌(SeeZn)을 서비스 중인 KT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음악저작권료 관련 행정소송을 11일 공식화했다. U+모바일tv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공동 소송에 참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가 지난해 승인한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의 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현재 국내 OTT 산업은 음악 저작권 사용 문제와 더불어 규제관할 문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업계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 상황 속에서 투자와 발전도 더뎌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과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