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어떤 노력해왔나]
대출상환 만기연장 강력히 요청
총리·금융위원장 등에도 주문
1·2차 재연장 견인차 역할 톡톡

지난 2일 발표한 대출 원금 상환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는 코로나 시국에 세 번째 이뤄진 조치였다.

그 첫 조치의 시발점은 3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로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만기도래 대출금연장 등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한 것이다.

당시 중소기업계에 불길처럼 번지고 있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모니터링하던 중기중앙회가 만기연장이라는 긴급 금융대책을 통해 위기극복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

지난해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과 노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경제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지난해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과 노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경제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이후에도 김기문 회장은 정세균 국무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도 대출만기 연장과 같은 금융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그 결과 금융위는 지난해 331일 이러한 내용의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이때 적용대상 기간은 930일까지였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 않던 시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중기중앙회는 다시 한번 대출만기 추가 연장의 여론조성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624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9월말로 종료되는 은행대출금 만기연장을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도 지난해 7월에는 27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한 내용(78.1%추가연장 필요”)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면서 2차 재연장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에 따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812일 금융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추가연장 방안(20203월까지)에 의견을 모으고, 같은달 27일 발표를 한다. 중소기업계의 갖은 노력으로 6개월 연장을 이끌어낸 중요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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