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30.3원이다.

환율은 6.9원 오른 달러당 1132.0원에 출발한 1130원대 초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지만, 최근의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한 정책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중반으로 급등했으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11%), S&P 500지수(-1.34%), 나스닥 지수(-2.11%)가 일제히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연준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신호를 줄 것이란 시장 기대를 외면했다"며 "위험 선호심리가 훼손된 만큼 환율도 1130원대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장중 역외 고점 매도 유입 가능성 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97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57.37원)에서 10.4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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