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서 1.6원 오른 달러당 1112.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0원 오른 달러당 1111.4원으로 출발한 뒤 1110원선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장이 연출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한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21포인트(0.77%) 떨어진 387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급락한 1만3533.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8.6% 급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가 1.4%에 육박하면서 위험자산인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에 직격탄이 됐다"며 "이에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오늘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중공업 업체들의 잇단 수주 소식,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진정 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24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51.17원)에서 8.07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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