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단키트’ 최소잔여형 백신주사기 생산 중소기업 방문
“최소잔여형 주사기, K-방역 우수성 또 한번 보여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될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관련,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의 우수성을 또 한번 보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사기 제조 업체인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을 찾아 생산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최소 잔여형) 백신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로, 세계 20여개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이날 방문은 세계 각국이 LDS 주사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국내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면서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LDS 주사기 공급 업체인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경영진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생산 시설을 둘러본 후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K방역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중소기업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방역물품의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늘려가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백신 주사기 생산공정 효율화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도 동행했다.

이는 풍림파마텍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지원된 사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사업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정부와 대기업이 각각 비용의 30%를 후원한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와 정부의 도움으로 최소 1년이 걸리는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한 달 만에 완료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최대 월 2000만개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 방문 모두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접종에 사용될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생산하는 신아양행과 두원메디텍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백신 접종의 필수품인 주사기의 중요성과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일반주사기는 백신 1병으로 5명을 접종하는 데 비해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게 되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함으로써 6명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주사기의 효율을 고도화하여 백신을 20% 아끼게 되고, 결국 백신 20%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글로벌 제약회사와 의료선진국들까지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 풍림파마텍과 신아양행, 두원메디텍이 그 자랑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의 우수성을 또 한번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의료기기 국산화에 앞장서 온 기업들입니다.

신아양행은 국내 최초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개발하여, 미국 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기업입니다.

풍림파마텍은 국제 백신 기업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어제 미국 FDA 인증을 받음으로써 우선 화이자 백신의 접종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두원메디텍 역시 유럽과 동남아로부터 대규모 공급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세 업체 모두 많은 나라에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코로나 극복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풍림파마텍의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성능과 안전 면에서 월등합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의 요구 기준인 25마이크로리터보다 훨씬 적은 4마이크로리터 이하로 백신 잔류량을 줄였습니다.

해외의 까다로운 안전성능까지 충족하여 지금 화이자사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 나라에서 2억6000만 개 이상의 공급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는데, 감사합니다.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의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것입니다.

신아양행과 두원메디텍이 생산한 주사기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정부는 두 회사의 주사기 4000만 개를 구매했고, 역시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과도 훌륭하지만, 그 과정은 더 값집니다.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습니다.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하여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습니다.

정부도 한 팀이었습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선정하여 스마트공장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 승인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이와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의 지원은 그동안 진단키트, 마스크, 방진복 등 방역제품 확보와 해외 수출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위기 속에서 싹튼 상생의 힘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스마트공장 지원,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과 혁신 조달체계 마련 등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주사기를 확보했고, 예방접종 계획도 빈틈없이 마련했습니다.

또한 어제부터 국산 코로나 치료제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기 시작됐고, 곧 더 많은 국산 치료제가 나올 것입니다.

코로나 예방과 치료 모든 면에서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방역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코로나 백신 접종에 희망의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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