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2% 증가해 1450억달러(약 163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수출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3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상승해 6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2% 상승해 2분기 연속 올랐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미국·독일 등 선진국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경기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중국·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회복과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1분기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접종 지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경우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6∼13일 수출기업 455곳(대기업 45곳·중소기업 410곳)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47.3%)이 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 꼽혔다.

이어 '원화 환율 불안정'(44.0%),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24.4%)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51.1%)은 '원화 환율 불안정'을, 중소기업(48.3%)은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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