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식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 소스류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3억172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소스류 수출은 2016년 이후 해마다 8∼11%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전체 소스류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타 소스류' 수출은 전년 대비 33.6%나 증가했다. 기타 소스류에는 치킨 양념·떡볶이·불고기·불닭 소스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홈쿡' 트렌드 확산과 한류 열풍이 K푸드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면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한국식 소스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AI(인공지능)가 주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 증가율 등 9개의 주요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중국(84.1점)이 꼽혔다. 이어 미국(81.6점), 러시아(80.8점) 순이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중국 소스류 수입시장 내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지난해 24.9%로 늘어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김치맛 가루가 아마존의 시즈닝 신제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고추장소스 햄버거가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판매되는 등 한국식 입맛을 담은 음식이 현지인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면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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