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범국인 호주는 인구 200만명 규모의 서부 대도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오자 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에서 네번 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퍼스 당국은 한 호텔 검역소의 보안 요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전날 밤부터 오는 5일까지 봉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구 200만 명인 퍼스에서 필수 업무 종사자와 병원 방문객, 운동 및 식료품 구입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동이 금지됐다.

 

호주 도시 퍼스에서 봉쇄 조치가 내려진 뒤 감/시 활동을 하는 경찰. [제공=연합뉴스]
호주 도시 퍼스에서 봉쇄 조치가 내려진 뒤 감/시 활동을 하는 경찰. [제공=연합뉴스]

 

음식점과 카페, 영화관도 문을 닫았다. 방학 종료를 앞둔 학생들의 등교 일정도 1주일 연기됐다.

퍼스에서는 지난 10개월간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확진자가 66명과 접촉했고, 접촉자들은 이미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주(州)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많은 서부 호주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조치이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퍼지고 파괴력이 얼마나 강한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3월부터 엄격히 출입국을 통제해왔다.

이와 함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적어도 63억 호주달러(5조3880억원)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 지원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지출을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백지 수표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호주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간 일일 확진자는 최소 3명, 최대 8명에 불과하다. 누적 확진자는 2만8818명이고 지금까지 90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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