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

주요 수출기업들은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늘긴 하겠지만, 코로나19로부터는 내년쯤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9년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중 6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수출 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먼저 응답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평균 7.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백신 개발 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반도체(10.2%)와 자동차(13.9%), 선박(109.8%) 등 주력업종 수출이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 산업 기준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10대 수출국 중 올해 수출이 가장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중국(29.4%)이었다.

이어 미국 (27.5%), 일본(9.8%), 베트남(8.8%), 대만(1.0%), 인도(1.0%)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강한 회복세가 전망된다. 미국은 백신접종 확대와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될 시기를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 88.2%가 내년 이후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회복시기 [제공=전경련]
코로나 19 회복시기 [제공=전경련]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 내후년 이후를 꼽은 응답 비율은 각각 45.1%, 29.4%, 13.7%였다. 올해 내 완전한 회복을 전망한 기업은 11.8%에 불과했다.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기준으로 삼았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100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손익분기점 연평균 환율은 평균 1093원이었다.

전경련은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통상환경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 정도'(49.8%)를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38.6%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선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23.4%), '미중 무역분쟁'(13.5%),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11.6%), '보호무역조치 확산'(8.9%), '디지털전환'(2.3%) 등의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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