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재수감되자 “사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19일 ‘대통령님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사면 요청드립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을 쓴 청원인은 자신을 만 29세인 평범한 청년이라고 밝히며 “대한민국 1등 기업인 삼성이 리더의 부재로 경영이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면 2년, 5년 뒤에는 엄청난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 청원은 1월 22일 기준 약 6만명의 청원 동의를 받고 있다.
다른 청원도 줄을 잇고 있다. 한 청원인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청원인은 “3·1 특별 사면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호소문을 통해 사법부의 선처를 주장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대기업의 투자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 직결돼 있다”며 “중소기업 10개 중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고,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 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오너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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