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워라밸’ 한층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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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워라밸’ 한층 더 악화”
  • 이상원 기자
  • 호수 2296
  • 승인 2021.01.1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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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일과 삶의 변화’조사]
삶의 만족도 5.22점으로 ‘낙제점’
휴폐업·사업전환 고려 3배 증가
여가생활·가계비 지출 동반하락
소비촉진·임대료 지원 ‘발등의 불’
지난 12일 눈이 내리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의 식당 골목. 점심시간임에도 인적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장사를 포기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눈이 내리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의 식당 골목. 점심시간임에도 인적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장사를 포기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대다수 소상공인의 일과 삶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삶의 만족도 역시 10점만점 중 절반 수준인 5.22점에 그쳐, 전반적으로 만족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해 1026일부터 1231일까지 소상공인 10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71.3%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이 늘고’(78.5%), ‘일의 질이 저하됐으며’(74.1%), ‘일이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37.2%)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월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9%, 35.6% 감소했다.

월 평균 매출액은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928만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월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259만원(3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 수는 566.5명에서 366.2명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종업원 수 및 월 임금도 각각 1.3명에서 1.112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 이전(4.9%)에 비해 코로나 이후(15.4%)에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가 소상공인들의 일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다시금 확인됐다.

코로나19 전후 소상공인의 삶 역시 여가 생활, 여가 시간 및 생활비, 가계비 지출, 자기개발 투자 여력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응답이 나와,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의 삶의 질이 낮아졌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여가 생활을 하는 소상공인은 37.0%로 지난해에 비해 10.1% 포인트 감소했으며, 여가 시간(23.2시간 22.0시간), 월평균 여가 생활비(26만원 16만원), 가계비(282만원 269만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일과 삶의 만족도와 균형도 전반적으로 보통 이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 기준 2.65점이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월 평균 수입(불만족 58.1%), 노동시간의 적정도(적정하지 않음 44.2%), 미래에 대한 불안(43.2%)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삶의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 기준 5.22점에 머물렀으며, 삶의 만족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나의 건강과 안전’(49.7%), ‘나의 수입’(24.3%) ‘가족관계’(20.5%) 순으로 조사됐다. 일과 삶의 균형 부문에서는 일평균 일하는 시간(10.1시간)과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8.2시간), 일 평균 개인생활 시간(1.7시간)과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3.1시간) 등에서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복수응답)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 등 경기 침체’(94.3%),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등을 들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43.8%),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41.9%), ‘사회안전망 확대’(36.1%)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복수응답)고 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도 집합 제한 등 방역 조치에도 협조해야 했던 영세 소상공인들이라며 소상공인은 근로자보다 일과 삶의 분리가 어려우므로, 정부도 코로나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에 미친 부정적 영향 뿐 아니라 개인적 삶에 끼친 영향까지 세심히 살펴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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