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1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1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일자리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경우는 과거 1984년 오일쇼크,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9년 금융위기 등 4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고용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특히, 청년층 일자리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실업률과 고용률 모두 좋지 않다. 청년실업률이 9.0%4.0%인 일반실업률에 비해 두 배가 넘었고, ‘그냥 쉬는’ 20대는 25%나 증가했다. ‘비운의 코로나 세대라는 청년들의 자조가 이해되고도 남는다.

청년일자리 사정이 이렇게까지 어렵게 된 원인은 일차적으로 코로나 위기로 인한 충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년과 중소기업간 구인-구직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크다. 사실,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들의 입장에서 어떤 기업이 자신의 적성·진로와 맞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지 소상히 알기는 어렵다.

청년들의 대기업·공기업 선호 현상도 따지고 보면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체계적으로 청년들에게 전달되지 못 한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해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청년들이 원하는 중소기업 일자리 조사 결과는 매우 의미가 크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4명은 앞으로 취업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10명 중 7명이 향후 취업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로 중소기업을 꼽았다.

성과에 따른 보상, 워라밸이 보장되는 합리적인 기업문화,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기업을 찾는 만큼, 여건이 되면 중소기업의 취업을 기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들이 이러한 중소기업을 어떻게 찾는가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플랫폼은 청년들에게 구체적인 기업정보를 폭넓게 제공한다. 특히, 청년들의 구직선호도를 충족하는 3만개 기업의 채용현황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청년과 기업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청년들은 괜찮은 일자리 탐색시 막연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 하고, 기업들은 구인시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는 부분을 덜고 유능한 인재 채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83%는 중소기업이 담당한다. 그야말로 일자리의 보고이다. 고용사정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중소기업을 일자리 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유능한 청년인재들이 그 일자리에 취업해서 기업의 성과를 높여 나가야 한다. 중소기업과 청년 일자리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이 첨병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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