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2.6% 차지해 中 추월 … 올 발주 물량 23% 늘 듯

한국 조선업이 작년 전세계 물량의 40% 이상을 수주하며 3년 연속으로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924CGT 중 한국이 819CGT(42.6%)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 수주실적이 135CGT로 중국(408CGT)에 뒤졌으나 하반기에는 684CGT를 수주하며 385CGT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174k이상) 21척 중 21(100%),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20DWT 이상) 6척 중 6(100%), 대형 컨테이너선(12000TEU 이상) 16척 중 10(62.5%)을 한국이 싹쓸이했다.

클락슨 집계에서 지난해 수주 2위는 중국(793CGT)이 차지했다. 3위는 일본(137CGT), 4위는 러시아(95CGT)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락슨은 올해 세계 선박 발주가 작년보다 23.7% 증가한 2380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20CGT, 컨테이너선 630CGT의 수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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