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까지 국내 신산업 수출의 21.7% 담당
평균 수출국 수도 10.5개국으로 수출기업 전체 평균(3.8개국)의 2.7배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중견기업이 신산업 수출과 수출 다변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출회복의 활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4일 발표한 ‘중견기업, 코로나19 속 기술력으로 수출파고 넘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중소기업이 아니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에 속하지 않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였고 8대 신산업 수출 중 중견기업의 비중은 이를 웃도는 21.7%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8대 신산업에는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첨단 신소재, 에너지 신산업,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자율차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각각 41.2%, 23.5%에 달해 향후 중견기업이 우리나라 신산업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기업의 수출구조도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에서 8대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9%, 2019년 15.8%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18.4%로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16.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중견기업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전체 중견기업의 평균 수출국 수는 10.5개국으로 국내 수출기업 전체 평균(3.8개)를 크게 앞질렀고 수출규모 1천만 달러 이상 중견기업의 경우 평균 수출국 수 18.2개로 대기업(15.2개)보다도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무역협회 정혜선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및 판매 1위 제품을 내놓은 중견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해외 고객사와의 기술교류,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 중견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관련된 정책지원과 기업 스스로의 개방형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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