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홈앤쇼핑 등 비대면 유통채널은 중소기업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소기업이 오랜 시간 개발한 혁신제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밑거름도 됐다. 본지는 지난해 홈앤쇼핑 채널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중소기업을 소개한다.
 

‘멥쌀 떡은 굳는다’ 선입견 깨고 완판 행진

㈜아리울마켓 윤현식 대표이사

아리울마켓은 2018년 ‘굳지않는 아리울떡’을 개발해 떡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업체다. ‘멥쌀떡은 굳는다’라는 기존의 떡이 가진 편견을 깬 혁신적인 마케팅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았다. 특히 아리울만의 기술력과 참신함이 가미된 앙금가래떡, 야쿠르트떡, 옥수수크림떡 등은 떡의 고정관념을 깨나가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리울마켓의 본격적인 성장은 홈앤쇼핑 진입과 함께 시작됐다. 2019년 홈앤쇼핑에 런칭해 먹음직스러운 떡이 생생하게 소개되자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리울떡의 가장 큰 장점인 굳지않는 떡이 쇼호스트를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자 반응이 뜨거웠다. 한번 먹어본 사람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이를 기반으로 방송 될 때마다 매진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성과는 아리울떡을 다른 홈쇼핑 업체에서도 먼저 찾는 업체로 성장시켰다.

윤현식 대표이사(사진)는 “아리울떡이 온라인 시장에서는 나름 탄탄한 인지도를 기록했지만 홈앤쇼핑을 통해 얻게 된 홍보 효과는 우리가 상상한 이상이었다”며 “홈쇼핑 시장에 본격 진출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100억원 매출 달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 같은 홈쇼핑 시장에서의 성장비결을 홈앤쇼핑의 세심한 지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소비자에게 어떤 점을 주력으로 홍보해야 하는지 보다 정확히 분석해야 하고, 자칫 너무 많은 판매량을 목표로 해 재고가 쌓일 수 있는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며 “홈앤쇼핑은 초기 입점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해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홈쇼핑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리울은 새로운 사업진출의 동력도 얻었다. 아리울떡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단독매장을 오픈하고, 이후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진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떡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제2공장을 신축하고, 새로운 떡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떡의 세계화’에도 도전한다. 이미 지난 12월 코로나19로 대부분 해외 시장 개척이 힘들었던 와중에도 ‘한국 쌀가공식품협회 중국 도매전시’에 수출을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올 상반기에 계획된 중국 천진 업체와 업무협약도 원활히 마무리해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역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편안한 ‘철통 방역’… 국민 마스크 입소문

㈜퓨어랩 박한영 대표이사

코로나19가 바꾼 우리 생활의 모습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마스크다. 일부 환자들만 사용했던 마스크는 코로나 확산 여파 속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했다.

이 같은 소비트렌드는 유통시장의 모습도 바꿨다.

2020년 홈쇼핑 채널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상품 중 하나로 ‘마스크’가 부상한 것이다.

그중 ‘퓨어랩’은 안전하고 깨끗한 마스크라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지만 급하게 물건을 출시하기 보다는 보다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했다.

3개월간을 기술개발에 매진한 퓨어랩은 세심한 기술이 반영된 마스크를 선보였다.

우선 국내에서 생산한 안전한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규정에 맞는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제조업 승인을 받은 ‘KF94마스크’를 출시했다. 4중 구조 필터를 장착한 퓨어랩 마스크는 외부로부터 유해물질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방어막 구조를 형성했다.

이후 퓨어랩은 편안한 마스크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생활하는 사람을 위해 3D입체구조를 채택하고 여유 공간을 둬 숨쉬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기능성 코 지지대를 통해 김서림 방지와 오래 써도 흘러내리지 않는 마스크를 개발했다. 귀 사이도 공간도 넓어지도록 이어밴드를 만들어 남녀 모두에게 편안한 착용도 도왔다.

이어 보다 편하게 숨쉴 수 있는 KF80 제품, 비말차단 마스크를 잇달아 선보이며 제품의 라인업도 늘려나갔다.

유통채널을 다양화 한 것도 퓨어랩의 대중성을 높이는데 주효했다. 박한영 퓨어랩 대표이사(사진)는 “초기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약국이나 소매점을 주요 고객으로 영업했지만 우리 제품만의 강점을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찾다 홈쇼핑을 생각하게 됐다”며 “중소기업에게 낮은 수수료로 입점을 지원해 준 홈앤쇼핑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안정적인 판로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퓨어랩은 앞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색상이나 모양 등 개인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흰색으로만 출시되던 마스크를 검은색 등으로 다양화하고, 제품 라인업도 소형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마스크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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