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에 中企지원책 마련 촉구, 금융위원장 만나 만기연장 건의
정부 비상경제대책회의서 반영, 고용유지지원 기간 연장 성과도

지난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탁회의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노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경제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탁회의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노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경제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최악으로 치닫던 한해였다.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인들은 도산의 위기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긴급 대출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만 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올 한 해 동안 진행한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은 여실히 드러난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던 지난 3월 중기중앙회가 40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경영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기업의 63.4%가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서비스업은 64.8%의 기업이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3개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다는 응답이 42.1%에 달했다.

중기중앙회가 매월 발표하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상륙하기 직전인 281.2점을 기록하다 이후 12월까지 단 한 번도 80점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심하던 5월에는 60.0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42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특히 하늘 길이 막힌 수출 중소기업은 새로운 판로를 찾지 못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0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4.0%는 올해 아예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및 금융기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호소해왔다. 특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3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첫 비상경제회의를 열기 전 청와대에서 개최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 참석해 만기도래 대출금 연장, 고용유지 지원금 한도 확대, 주요 수출국 예외입국 등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피해가 훨씬 크고, 대책마련이 쉽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상당한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과 같은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건의 대부분은 올 상반기 정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반영돼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 금융기관 대출원금 만기 연장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이자상환 유예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임금 지불능력이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월 당초 연간 180일로 제한된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기간 한도를 240일로 60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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