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건의…중기부 수락 얻어내…중기중앙회, 관련예산 100억 확보
협동조합에 정부지원 혜택 부여…대·중기 상생협력 효과도 톡톡

지난 6월 10일 대전 분자진단기업 ‘솔젠트’에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부터),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등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대전 분자진단기업 ‘솔젠트’에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부터),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등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올해 3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계 스마트공장 확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사업의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제조 관련 공동시설을 운영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상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

이는 스마트공장 사업 최초로 협동조합이 직접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은 제1호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1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각종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예산으로 펌프조합의 조합원사들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제약협동조합 등 13개 협동조합의 150개 조합원사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이미 스마트공장화된 중소기업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선 생산량이 증가했다. 전북 군산에서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앤제이컴퍼니의 경우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이후 월 생산량이 10배 증가했다. 월 생산량이 증가하니 매출도 고공성장했다. 앤제이컴퍼니의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7배에 달한다.

이 뿐만 아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참여 기업의 86.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사업 참여 중소기업 10개 중 2개사에서는 고용인원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평균 4.3명을 추가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스마트공장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둔 것이다.

고용이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생산성 증가(64.7%)였다. 이 외에도매출증가 관리’(8.8%) 등의 이유가 있었다.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올라갔다. 작업현장이 개선되면서 업무의 효율이 상승했을 뿐아니라 더욱 안전한 근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만큼 대기업의 노하우와 기술이 중소기업에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등 대중소 상생협력의 효과도 있었다.

중소기업에게 도움되는 사업임이 결과로도 증명됐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제연합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참여하기까지에는 수차례의 논의가 있었다.

올해 3월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지원실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스마트공장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3개의 옵션을 만들어 재건의했는데 이를 중기부에서 수락했다. 3개 옵션은 협동조합 공동시설이 조합원사 제조공정 시설과 연관될 것, 협동조합와 조합원사 5개사 이상 참여, 조합원사 모두 제조업 영위 할 것이었다. 이 중 일부가 이번 지원시책에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중기중앙회 이준혁 스마트공장지원실 과장이 맹활약했다. 그는 중기부를 설득할수 있는 제도를 다시 만들어 건의했다. 또한, 이미 공동시설을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의 관계자들 중기부 간담에 같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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