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올해 기저효과로 수요 늘 듯… 자국우선주의 심화 등이 변수

SK텔레콤이 최근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 SKT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 SKT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점검하고 있다.

내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호황을 보이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기계산업은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건설경기는 침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조기 발주 확대와 민간 부문 투자 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침체했던 경기가 회복하고 올해의 기저효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주요 산업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 심화,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등으로 대외 산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자동차, 수출·내수 모두 증가

먼저 올해 ICT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 자동차산업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높은 실업률, 개별 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철강 산업은 기저효과 및 국내외 주요 전방 산업 회복 영향 등으로 철강재 내수수요와 수출이 모두 반등하면서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방 산업 회복, 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 국면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에 따른 부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될 우려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 업황 개선 전망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의 생산 활동 위축이 심화된다면 내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봤다.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조선업은 신규수주 반등 및 선박 수출 증가 등 물량 부문의 개선을 전망했다. 건조단가 부문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의 상승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의 하락 요인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계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정부의 뉴딜 정책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기계 산업의 업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은 SOC 예산 확대와 함께 한국형 뉴딜 등으로 공공·토목부문 수주는 증가할 전망이나,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건축부문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수주 증가가 향후 기성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부문 조기발주 확대해야

이에 따라 연구원은 2021년 예상되는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국내 경기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조기 발주 확대와 일관된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며 민간 부문 투자 및 사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코로나19가 촉발시키는 비대면 시장 성장,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발전 등 새로운 산업 및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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