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보다 26% 증가…온라인·비대면 분야 집중육성
동행세일 행사비 두배로 증액, 내수 활성화에도 주안점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예산이 올해 본예산(134천억원)보다 26% 증가한 16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부처 예산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이 확정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정부안보다는 5253억원 줄어든 액수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은 디지털 경제로의 변화에 맞춰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3차 확산 맞춤형 피해 지원 재원’ 3조원이 목적 예비비로 반영됐다.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행사 예산은 정부안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25억원이 증액됐고, 소상공인 성장 지원 예산은 36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전통시장 특성화 예산도 정부안 234억원보다 5억원 늘어난 239억원이 확정됐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1조원 조성을 목표로 4000억을 출자하고, 2025년까지 총 6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전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그린뉴딜 유망기업 육성100 사업 등 예산을 확대하고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200억원 규모의 Net-Zero 유망기업 자금을 신설했다.

비대면 분야 지원 21.5%

분야별 예산을 보면 먼저 글로벌 디지털 강국 구현을 위해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과 소상공인 디지털화·스마트화 예산은 올해 예산 18000억원보다 15% 늘어난 2100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스마트공장에서 나온 제조 데이터를 축적·분석하고, 다른 공장·기업에 제공해 수익도 창출하는 마이 제조 데이터시대를 열기 위해 제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예산을 134억원 편성했다.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 예산을 올해 15000억원에서 내년 17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글로벌 창업기업 기술개발 예산 13억원과 소재·부품·장비 전략협력 기술개발 예산 50억원 등도 신규로 편성했다.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개발 지원 등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 ICT 솔루션 개발 예산 60억원도 신규 편성됐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313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된 726억원을 편성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크리스마스 마켓행사는 내년에도 이어간다.

비대면 분야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도 14000억원에서 16000억원으로 21.5%나 늘렸다.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에 4000억원을 출자하고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신규 예산 300억원도 편성했다.

 

골목상권 예산 11000억원

지역 경제와 골목상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시장경영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3281억원에서 내년 3625억원으로 증액했다. 다만, 전통시장의 주차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은 올해 1424억원에서 내년 752억원으로 줄었다.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예산은 올해 113억원에서 내년 179억원으로 늘어난다. 규제자유특구 예산도 올해 1103억원에서 내년 1701억원으로 256억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의 수출 회복세를 돕기 위해 국가대표 브랜드 K 확산과 중소기업 비대면 수출 지원을 위한 예산도 증액했다.

브랜드 K 육성 예산은 올해 4억원에서 내년 6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전자상거래 수출시장 진출 예산도 올해 359억원에서 내년 379억원으로 증액했다.

중기부는 이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및 보증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정책금융 관련 예산을 올해 78000억원에서 내년 105000억원으로 34.8%(27229억원) 늘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한국형 뉴딜과 탄소 중립 등 핵심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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