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 하노이 뉴스 ] 인터넷 강국 도약하는 베트남

중소기업뉴스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현지 소식을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중 인터넷 산업 발전이 가장 빠른 나라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베트남 인터넷 경제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14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트,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1050억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베트남이 약 14%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년대비 두 자리 성장을 기록한 것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뿐이었다.

특히 차량호출업체인 그랩(Grab)과 같은 유니콘 기업의 성장이 인터넷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베트남에 확산되면서는 베트남 정부는 다양한 폐쇄 조치를 발동했는데 베트남 국민들이 이러한 갑작스럽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들이 등장했는데, 구글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 소비자의 41%가 신규 사용자라고 한다. 또한, 신규 사용자의 94%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충성도도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에 베트남 국민들은 온라인 게임에 하루 평균 3.1시간을 투자했는데, 코로나19로 지역폐쇄가 절정에 달했을때는 4.2시간으로 급증했다.

특히 데이터 전송량당 가격이 50% 이상 할인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쉬워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강, 교육관련 인터넷 콘텐츠도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입은 산업이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상용화를 위해서 해결해야할 기술적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경제 수준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건강과 교육 분야는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기업들도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발전도 눈에 띈다. 올 한해에만 46% 성장했다. 전자상거래 거래 금액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140억달러에 이른다. 구글은 베트남 전자상거래 거래 대금이 2025520억 달러에 이르러, 연간복합성장률(CAGR)29%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인 싱가포르의 인터넷 경제규모가 24%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의 인터넷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올해에만 4000만명이 신규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자는 총 4억명에 달하는데 이는 주요 5개국 인구의 70%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폭등했고, 이는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 ·김덕룡 중기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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