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조원…전월대비 1%P 증가
회복 더딘 외식업도 0.8% 반등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소비도 뚜렷한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38576억 위안(650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 증가했다. 지난 9월의 3.3%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 경제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인 브이(V)자 모양으로 반등 중이다. 산업생산, 수출, 투자 등 중국 경제의 여러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된 속에서도 소매판매 회복은 다소 느렸다는 점에서 그간 시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인 소비가 언제 회복될 것인지에 주목했다. 지난해 소비가 중국 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56%에 달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 12(춘제 관계로 묶어서 발표) -20.5%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꾸준히 회복됐지만 지난 8월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10월에는 그간 소매판매 분야 중에서도 가장 회복이 더뎠던 외식 부문의 증가율도 0.8%를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 플러스 수치를 나타냈다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미중 신냉전에 맞서 중국이 내수 극대화와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춘 국내대순환을 위주로 한 쌍순환(이중순환) 전략을 추진하면서 소비 회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10월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진행된 중국의 연중 최대 온라인 할인 판매 이벤트인 ‘11·11 쇼핑 축제실적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111일부터 11일까지 쇼핑 축제 기간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4982억 위안(838억원)으로 작년보다 85% 이상 늘어났다.

푸링후이 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산업이 좋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은 3분기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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