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날 종가에서 2.0원 내린 1107.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2.3원 내린 1107.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107~1108원 수준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따른 원화 강세 흐름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간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도 더해졌다.

지난주 비슷한 데이터를 공개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백신 개발 성공이 임박했다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사태의 내년 종식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63포인트(1.60%) 오른 29,950.44에 장을 마감해 '3만 고지'를 코앞에 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76포인트(1.16%) 상승한 362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84포인트(0.80%) 상승한 11,924.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역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코스피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심은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날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재차 부각된 백신 기대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 강세에 연동해 하락 압력 우위가 예상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58원을 나타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1.02원)보다 1.44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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