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장 전략 발표…R&D부터 판로개척까지 집중 지원
세계일류상품기업 1천개·차세대 혁신기업 1만2천개 육성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강소·중견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이들 기업군의 경제기여도를 현재 20%대에서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을 현재 698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디지털·그린 뉴딜 등 국가 핵심 전략 분야에서 12000개의 차세대 혁신기업을 발굴,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4차 산업혁명 같은 대변혁의 시기에는 산업화 시절 발전모델보다 강소·중견기업이 주축이 되는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혁신성과 잠재력을 갖춘 강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상용화 및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기업 규모와 특성에 맞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소·중견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의 단계별 성장이 더디고 혁신형 글로벌 기업으로의 진출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으로 매출, 수출, 일자리 등 경제 기여도를 30%대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혁신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

이를 위해 글로벌 전문기업화 촉진 차세대 혁신기업군 집중 육성 매출 100억원 돌파기업 지원기반 확충 지역·사회 앵커기업 육성 등 4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중견기업이 전통 사업과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혁신제품 개발, 수출판로 개척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중견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300’과 우수기업연구소(ATC) 사업을 확대한다. 혁신성과 공공성이 높은 상품은 혁신 제품으로 선정해 공공기관 우선 구매를 장려하며, 수출 바우처 지원 사업도 늘린다이를 통해 2024년까지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을 현재 698개에서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견기업이 기술혁신을 할 수 있게 공공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핵심기술 R&D 협력도 지원한다. 이공계 대학교수가 연구년을 활용해 이들 기업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2024년까지 100개 신사업 협력모델도 발굴할 예정이다디지털·그린 뉴딜, 소재부품장비 등 국가 핵심 전략 분야 유망기업을 2024년까지 12000개를 발굴하는 등 차세대 혁신기업도 적극 육성한다또한 혁신형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신보 보증한도 특례를 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하고 초기 중견기업 연구소 설립에 대한 지방세 감면확대도 추진한다.

 

매출 100억 성장한계 극복 지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는 첫 관문인 매출 100억 원돌파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95%는 매출 100억 원 미만으로, 매출액이 올라 중견기업으로 가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정부는 중소기업 재직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성장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 투자 자금지원을 올해 8300억 원에서 내년 1150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정책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이밖에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사회적 모범이 되는 앵커기업 발굴·지원도 강화한다. 지역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견·강소기업 600개를 발굴해 R&D, 사업화자금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