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3차례 역량 면접, 우수개발자 확보

클래스101, 심층면접으로 ‘착·똑·야’ 인재 발굴
기타 AI 기업들, 사이닝보너스로 핵심 전력 채용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을 다룬 책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이 화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넷플릭스 광풍도 급성장의 이유이겠지만, 성공 비결의 저변에는 틀을 깬 기업문화가 깔려 있다.

규칙 없음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재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직원의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것보다, 뛰어난 인재를 밀도 있게 채용해 이들끼리의 상승 효과를 내는 것이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내용이다.

인재밀도 경영은 직원 개개인이 핵심 전력이 되는 스타트업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자율과 책임을 자유롭게 다루는 임직원들에게 불필요한 통제를 제거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최대의 능력치를 발휘하게 하는 것이 요점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인재밀도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패션플랫폼 브랜디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홍보 이미지
패션플랫폼 브랜디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홍보 이미지

IT개발자 100명 채용한 브랜디

패션 플랫폼 기업 브랜디는 지난 5월 개발자 100명 채용을 깜짝 선언을 했었다. 스타트업계에서 100명의 개발자를 상시직원으로 운영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10월 기준으로 100명의 개발자를 채용한 브랜디는 본격적인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까지 200명의 개발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랜디의 개발자 100명 채용은 대규모 IT기업들이 개발자 채용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결과라 더욱 의미 있다. 실제로 브랜디는 개발자 100명 채용을 진행하는 동안 총 3000명이 넘는 지원자를 확보했다.

이 중 실력 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코딩 테스트와 3차례의 역량 면접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3~7년차의 개발자를 다수 확보하며 탄탄한 개발조직을 완성했다.

이처럼 브랜디가 채용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타트업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채용 방식에 도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브랜디는 업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코딩대회 코드네임B’를 개최했다. ‘위코드를 통한 비전공 신입 개발자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누구나 브랜디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명예 리크루터 제도를 도입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가 직접 채용 설명회를 7차례 진행하며 개발자 채용에 적극 나서왔다.

서정민 대표는 브랜디는 앞으로도 개발자가 직접 일정을 짜는 조직 문화와 크런치 모드(Crunch Mode) 없는 업무 방식을 지향, 개발자에 특화된 복지제도를 운영해 선진적인 개발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밀도를 핵심가치로 경영하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사무실 전경.
인재밀도를 핵심가치로 경영하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사무실 전경.

인재밀도가 기업가치인 클래스101’

인재밀도 문화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클래스101이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채용 페이지에는 우리는 주말마다 남산에 올라가려고 모인 팀이 아니야.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팀이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위해 클래스101은 채용부터 조직구조까지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온전히 일에 몰입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 최근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등 우수한 근무 환경을 통해 직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며 다양한 사내복지도 제공 중이다.

클래스101의 인재상인 ··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착하고 똑똑하고 야망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위해 함께 달리는 착한 사람이자, 확실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똑똑한 사람이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야망이 가득한 사람들이 이미 클래스101의 구성원이자 앞으로의 성장에 함께 할 인재상인 것.

클래스101은 착··야를 뽑기 위해 직무면접 외에 컬처면접이라는 독특한 과정을 거친다. 지원자의 삶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클래스101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가 어울릴 수 있을지 확인하는 특별한 과정이다.

조직 역시 셀과 챕터로 구성된 매트릭스 구조로 이뤄져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음은 물론, 구성원들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빠르고 온전하게 비즈니스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입사 보너스 주는 AI 기업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경력직 개발자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 최소 5000만원 이상의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AI 데이터 사이언스, 엔지이너링 등 개발자 인력에는 최소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운 사이닝보너스가 지급된다.

쿠팡도 지난 6월 테크직군 경력 공채 200명을 뽑으면서 최소 5000만원 규모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했다. 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개발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후기 분야를 리드해 나가기 위해, 능력 있는 핵심 전력을 채용하며 인재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개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출퇴근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해 업무 생산성을 증진하자는 취지로 2018년 창립 당시부터 원격근무를 실시해 왔다.

또한,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유급휴가, 글로벌한 소통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 회화 수업, 업무 관련 자기계발을 위한 세미나 및 도서 지원 등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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