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알리바바 등 대규모 IT기업이 인슈어테크[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와 관련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슈어테크 사업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중기부 정식 등록 엑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공동대표 배상승,박제현)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랜(Openplan, 대표 이광현)에 시드 투자를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배상승 공동대표, 오픈플랜 박창헌 부대표, 오픈플랜 이광현 대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박제현 공동대표 (사진제공=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사진 왼쪽부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배상승 공동대표, 오픈플랜 박창헌 부대표, 오픈플랜 이광현 대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박제현 공동대표 (사진제공=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지난해 11월에 설립된 오픈플랜은 디지털 여행자보험 상품 판매와 국내 12개 보험사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비교하는 보험 비교 플랫폼에서 출발해 현재 127만 가입자를 보유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오픈플랜은 기존 보험의 불편한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의 요구를 최우선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고객의 T.P.O(시간ㆍ장소ㆍ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보험 상품을 골라 가입하고 보험료를 산출하는 ‘온디멘드’(On-Demand, 가입자가 언제든지 원하는 기간만큼 가입하는)보험에 특화되어 있다.

현재 간편 보험 비교 서비스 외에도 주요 판매 상품인 여행자보험, 홀인원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비대면 방식으로 웹 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소비자의 위험관리 필요한 모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보험의 보장기간 실시간 변경에 따른 보험료 산출 시스템”(출원번호 10-2020-0074078)에 대한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는 “오픈플랜은 완전 새로운 방식의 보험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스스로 필요한 보험을 시작과 종료할 수 있다. 오픈플랜은 고객 중심의 계약관리와 고객혜택 제공에 집중한다. 또한 소비자 친화적인 UI/UX설계로 고질적인 사용자 불편을 완전 해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광현 대표는 “투자유치 성공으로 온디맨드 보험상품 확장을 통해 모든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플랫폼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 인슈어테크 플랫폼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상품과 중간 제휴처 확대를 통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개인과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슈어테크 산업은 초기에는 레모네이드(lemonade), 트로브(trov)같은 회사가 선도했으나 향후 오픈플랜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박제현 대표는 “인슈어테크시장은 전통 보험사와 스타트업이 서로 상생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디맨드보험 시장은 약 6550억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급성장세다. 오픈플랜이 한국판 ‘트로브’(Trov)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TS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현재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헬스케어, 푸드테크, O2O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블루엠텍, 스파이더크래프트, 우진FS, 오브젝트보, 빈센 등 30여개 사 이상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다.

한편,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등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금융업에 활용되면서 이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츠, 라쿠텐 등 대규모 IT기업이 인슈어테크와 관련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