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북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비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8월 전북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비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6639000,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 1710만명, 전체 기업 종사자의 83.1%.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9983’이라는 수치를 통해 재확인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지난달 28일 작성·공표했다. 이번 통계는 관련 통계가 지난 8월 국가 공식통계로 승인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규모와 분포 현황을 보다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앞으로 중소기업과 관련한 각종 통계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사업체기업단위 통계로 변경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통계청과 협업해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사업체 단위로 파악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단위 기준으로 시범 작성한 바 있다.

그동안 작성된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결과를 중기부가 가공한 자료로 물리적 사업장이 있는 사업체만 조사 대상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 사업장이 없는 기업은 통계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소규모 사업체도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실제 중소기업의 현황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기부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전체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기업 단위 중소기업 통계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수가 629만 개로 크게 늘어났다.

해당 통계가 국가 공식통계로 승인 받은 후 처음으로 진행된 ‘2018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서는 중소기업수가 2017년도에 비해 342000개 증가한 6639000개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668만명에서 1710만명으로 늘었다.

 

종사자는 제조업 가장 많아

중소기업을 업종에 따라 나누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 업종은 도·소매업으로 모두 1655000개로 조사됐다. 전체 업종에 24.9%에 달한다. 이어 부동산업(16.8%), 숙박·음식점업(12.0%) 등의 순이다. 1인 창업 등이 가능한 영향으로 부동산업의 기업수는 2017년 대비 1113000개가 늘었다. 다음으로 숙박·음식업 기업 수는 전년대비 1.7%가 증가한 794000개로 비중은 12.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업종도 도·소매업이었다. 전년 대비 2.6%가 증가한 9009000억원으로 비중은 33.8%를 차지했다.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2.4%가 증가한 7388000억원으로 비중은 27.7%를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0.2%가 증가한 300조 원으로 비중은 11.3%를 차지했다.

·소매업이 업체 개수와 매출액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지만 종사자수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중소기업 종사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전체 종사자수 3348000명에 비중은 19.6%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 종사자 수는 3291000명으로 비중은 19.2%를 차지했다. 이어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1768000명으로 비중은 10.3%를 차지했다.

 

수도권 중소기업 종사자 54%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3388000)은 서울과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었다. 이들의 매출액은 전체 중소기업 기업의 58.3%, 종사자 수는 54.0%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서울(4.8%), 인천(5.7%), 경기(7.5%) 모두 기업수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은 143만개, 경기소재 중소기업은 161만개, 인천소재 중소기업은 34만개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시의 기업수가 31067개로 전년 대비 15.4%늘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수를 보면 2018년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9236000명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서울 413만명, 경기 424만명, 인천 85만명이 일하고 있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중소기업 종사자가 증가했다. 부산지역에 109만명, 경남지역에 104만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중소기업 종사자가 있었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매출액은 15519000억원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경기 중소기업이 약 722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은 약 69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166조원경남(150조원경북(118조원충남(103대구(103조원)의 지역에서 10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교육서비스업 여성기업인 비중

중기부는 이번 통계에서 여성경영인 기업에 대한 통계도 발표했다. 2018년 기준 여성경영인 중소기업은 2656000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영인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전체 기업인 중 61.4%가 여성경영인으로 조사됐다.

이어 숙박·음식점업(61.1%),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54.2%) 순으로 여성경영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인 비중이 높은 도시는 세종시로 전체 중소기업의 48%가 여성경영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7년 이상 기업 종사자수 53.6%

2018년 중소기업 중 개인기업은 5884000개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의 90% 이상이 개인기업으로 조사됐다. 전체 11.4%를 차지하고 있는 법인기업은 755000개로 수도·하수와 광업 분야에서 법인 기업 비중이 높았다.

전체 기업 중 개인기업의 비중은 88.6%로 월등히 높았지만 종사자 수는 57%로 법인기업 종사자 비중과 14%의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은 법인기업이 개인기업을 앞질렀다. 법인기업 매출액은 17555000억원으로 개인기업 매출액 9074000억원에 비해 8481000억원이 많았다.

중소기업 업력을 기준으로 하면 7년 이상의 기업이 268만개로 가장 많았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 40%3년 미만(36.5%), 3~7년 미만(23.2%) 비중보다 높았다. 7년 이상의 기업의 종사자는 9165000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53.6%였다.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종사자수를 늘려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중소기업 중 1인 기업은 469만개로, 주로 전기·가스 공급업,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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