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투자 전분기보다 42% 상승
코로나19·휴가철이 4분기 변수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던 벤처투자가 3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투자는 11920억원 규모로, 지난해 3분기보다 6.0%, 올해 2분기보다는 34.8% 증가했다.

올해 들어 분기별 벤처투자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것은 3분기가 처음이다. 올해 1~9월 벤처투자 실적은 28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1~9월 기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와 ICT 서비스,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 등 디지털과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은 지난해보다 투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투자가 감소했다. 1~9월 비대면 분야 기업 투자 실적(13362억원)은 전체 투자 중 46.9%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지난해 동기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비대면 분야 투자는 올해 분기별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42.5% 늘어난 578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147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1%, 올해 2분기보다 123.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었으나 3분기 실적이 늘면서 1~9월 실적은 지난해 대비 증가세(6.3%)로 전환했다.

1~9월 벤처펀드 출자자 중 정책금융 출자는 12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2% 늘었고 민간부문 출자는 9.8% 감소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모태펀드가 총 36000억원 규모로 연내 결성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선정된 2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이 대부분 완료되며 4분기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3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기업 발굴 기회가 줄어든 점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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