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액은 올해 들어 최고치…4분기도 개선세 기대”

올해 3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소폭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까지 10%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다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6억달러(292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총수출액의 58%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화장품과 기타정밀화학제품 등 수출액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13.6% 급감했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13.8%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8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9월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 급증한 944600만달러(107700억원)를 기록해 3분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로는 최고 실적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9월 수출이 일평균 6.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주요국 가운데 지난달 중소기업 대미(對美) 수출액은 125200만달러(14200억원)으로, 역대 9월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을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전체 수출액의 5.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화장품(5.1%), 자동차 부품(3.7%), 반도체 제조용 장비(3.2%), 합성수지(2.8%) 등이 뒤따랐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 진단키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2% 폭증하는 등 수출 성장을 견인했고,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디지털 장비·가공식품·취미오락기구 등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또 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전체 수출이 3.2% 감소한 것이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이 각각 5.6%·1.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수출이 최근 3개월간 빠르게 개선돼 작년 수준으로 회복된 데 이어, 4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은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등 새롭게 등장한 수출 기회 요인을 놓치지 않고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