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일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서 4.50원 오른 달러당 1165.5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5원 오른 1164.5원으로 출발한 뒤 116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협상 중단 선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회복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간밤 뉴욕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34%와 1.4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졌다.

전날 1150원대 진입을 시도했던 역외 시장 원/달러 환율도 1165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위안화 환율과 증시 움직임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던 역외 위안화 강세가 되돌려진 점은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다. 밤사이 역외 위안 환율은 달러당 6.74위안 레벨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중하며 추석 연휴 이후 이틀간 3000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자금의 유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 관망 속 소극적인 역외 포지션 운용은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논의 잠정 중단이 불러온 달러화 강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 이틀간 낙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이 상승 출발한 뒤 강달러, 증시 외국인 순매도 등 대내외 악재를 반영해 레벨을 높이겠으나 소극적인 역외 레인지 플레이에 상단이 경직돼 1160원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3.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98.86원)에서 4.18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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