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이사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385명(단체 포함)의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단체들이 포상을 받았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포상을 전수한 8명의 기업인 중 유일한 유통업 종사자인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석탑포장)는 서울 강남구 현대렌탈서비스 본사에서 만난 지난 21일 “IMF만큼 위기인 코로나 시기에 우리같이 대면판매가 많은 업계는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인데 포상을 통해 위로해주시니 용기도 생기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이사 [촬영 : 이상원]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이사 [촬영 : 이상원]

 

가철 대표는 20대부터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한 번도 어렵다는 창업을 3번 연속 성공시킨 입지적인 인물이다. 볼링장을 시작으로 피자맥, 이디야 커피를 거쳐 지금의 현대렌탈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을 도전했고, 성공시켰다.

그에게 비결을 물었는데 답변은 간단했다. “세상과 한번 싸워보고 싶다.” 가철 대표는 졸업 후 시작한 첫 직장생활에서 현실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늘 반복되는 업무패턴으로 루즈해지는 직장생활이 잘 맞지 않았고, 당시의 직무 역시 잘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나만의 영업방식으로 더 나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연구와 준비 끝에 사업에 뛰어들게 됐죠. 사업을 하면서 희망이 생기고, 꿈이 생기고 성취감도 있고 그런 보상들이 사업을 지속하게 해줬어요.”

창업의 신화를 써온 그에게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 할 조언을 물었다. 하지만 그의 답변은 의외였다. “창업하지 마세요. 더 힘듭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철 대표는 “청년들이 창업으로 돈 많이 벌고 큰 회사를 가지는 야망보다는 본인이 잘하고 행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딸들에게도 본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먼저 찾으라고 누누이 강조했다고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창업이나 경영 경험이 없는 50~60대들은 창업을 해도 성공확률이 희박해요. 오히려 안정적인 삶을 잃게 될 수도 있죠. 그래도 사업이 하고 싶다면, 준비 없이 무작정 창업시장에 뛰어들기보단 오랜 시간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본격적으로 현대렌탈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2008년 현대렌탈서비스의 전신인 현대RS를 설립한 가철 대표는 현대위가드를 거쳐 2015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요식업에서는 연이어 성공을 거둔 그가 유통업을 한다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 대표는 처음부터 생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3가지 사업 영역을 설계해둔 상태에서 현대렌탈서비스를 창업했다.

그 3가지 영역은 △환경가전 플랫폼사업 △제휴영업 플랫폼사업 △서비스 플랫폼사업이다.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렌탈로 사업을 시작한 현대렌탈서비스는 전국에 유통망과 A/S를 받을 수 있는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전문화된 직영 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영업망을 구축한 만큼 생활가전 전반으로 렌탈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른 회사가 현대렌탈서비스가 구축해놓은 영업망을 이용해 렌탈업과 최근 유행 중인 구독경제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휴영업 플랫폼 사업이다.

또한, 현대렌탈서비스는 지난해, 오랜 시간 인프라를 구축해온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글로벌 브랜드인 다이슨과의 제휴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다이슨 제품의 국내 A/S를 현대렌탈서비스 센터와 엔지니어들이 총괄하는 서비스 플랫폼사업은, 모든 나라에 자체 A/S망을 갖출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이 위탁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플랫폼이다.

가철 대표는 “다이슨을 시작으로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제휴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물었다.

가철 대표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행복입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전해진다고 봐요. 특히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현장직원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죠. 행복은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느끼는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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