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출의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효과 모두 상품 수출보다 빠르게 개선  
상품 수출(세계 7위)과 서비스 수출(세계 16위) 간 격차 해소 필요

지난해 우리 서비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상품(제조업) 수출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한국 서비스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기여 효과’에 따르면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0% 중 서비스 수출의 기여도는 0.5%p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재화 수출의 기여도는 0.2%p였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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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기여도에서 서비스 수출이 재화 수출을 앞지른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비스 수출은 양질의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상품 수출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이 국내 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인원은 2018년 170만7000명으로 총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인원 중 32.1%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5년 29.4%에서 2.7%p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상품 수출의 취업유발인원 비중은 70.2%에서 67.4%로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의 취업유발인원 중 상용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5.7%에서 2018년 48.6%로 증가해 고용의 질적 개선에도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수출 1원 당 부가가치 유발액이 2010년 0.707원에서 2018년 0.812원으로 0.105원 증가할 때 같은 기간 상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0.560원에서 0.613원으로 0.053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보고서는 “2019년 한국의 서비스 수출액은 1015억 달러로 5422억 달러를 기록한 상품 수출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우리 서비스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수출액 순위에서도 상품은 세계 7위, 서비스는 세계 16위 규모로 9계단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세계 10대 상품 수출국 중 가장 큰 차이로 더 많은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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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확대, 한류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브랜드 등은 우리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보제공 강화, 비관세장벽 개선, 융합 서비스모델 발굴,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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