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술직 근로자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 ‘직원이 가장 행복한 기업’ 2, 2019년 미국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기업’ 1위에 오른 기업, 바로 넷플릭스다. 최근 팬데믹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해 언택트(비접촉,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사업 모델 덕분에 수혜를 입은 기업처럼 보도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넷플릭스는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다.

DVD 대여업에서 탈피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제공했고, 직접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대형 제작자로 발돋움해, 어엿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2019, 그들은 말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인간의 수면 시간이다!”

넷플릭스가 시장이 변할 때마다 가볍게,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넷플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규칙이 필요 없는 자유와 책임(Freedom and Responsibility, F&R)’이라는 그들만의 기업문화를 내세운다. 넷플릭스엔 말 그대로 규칙이 없다! 일의 추진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이 없다는 말이다.

그는 오늘 같은 정보시대에 기업이나 팀에 필요한 건, 오류 예방이나 정확한 복제가 아닌 창의성과 혁신의 속도 그리고 민첩성이라고 강조한다. 이 시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일까? 리드는 단언한다.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환경이 바뀔 때 신속하게 방향을 틀지 못하는 것이라고.

2019년에 싱커스50(Thinkers50)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사상가 중 한 명이자 이 책을 함께 쓴 에린 마이어 교수도, 넷플릭스의 이례적인 성공은 그들의 좀 이상한기업문화 때문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들은 업계 최고 대우로 베스트 플레이어를 모은 후, 시장 가치에 맞게 연봉을 인상해 주면서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한다.

이후 솔직한 피드백 문화를 도입해 직원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최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와 통제를 제거해 나간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이 누구보다 빠른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자신이 처음 설립했던 퓨어 소프트웨어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넷플릭스를 완전히 다르게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인재들의 날개를 칭칭 감고 있던 관료주의적인 통제와 절차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웬만한 회사에는 있지만, 넷플릭스에는 없는 규정과 절차만 10가지가 넘는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넷플릭스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시간이 없다.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 결재 승인 절차도 없다. 말단 직원도 자유롭게 의사를 결정해, 수십 억짜리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다. 그러나 자칫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는 넷플릭스의 컬처 데크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로 꼽힌다.

탁월한 조직을 조성하고 운영하고 싶은가? 최고의 인재를 끌어 모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가?그저 전 세계 최고 가치 기업으로 인정받는 넷플릭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궁금한가? 궁금한 것이 무엇이든 이 책에서 당신은 놀랍고도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지음)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