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9일 당대표 취임 후 첫 경제계 방문 간담회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 만기연장에 적극 호응 52시간제의 조속한 보완입법 조합추천 수의계약 한도 확대(5000만원 1억원)에 따른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적극적인 활용 등 금융·노동·판로 등 분야별 개선과제를 제시하고 적극적인 시행을 요청했다.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지원책을 쓰겠다이번 추경에도 중소기업 지원 예산이 반영돼 있는데, 심의과정에서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챙기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현안과제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인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6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72000명이나 감소했다. 3월 이후 6개월 연속 15만명 이상 감소했다. 이는 IMF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 대표가 경제계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계를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는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책임자가 된 만큼 지난해 7월 일본의 소부장 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관계 복원에도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구보다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고, 인맥이 넓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동경주재특파원으로 활동했고, 국회의원으로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물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민관이 협력해 잘 대응해 왔고, 소재부품 국산화 확대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일본이 여전히 우리나라의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인 만큼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한일관계를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인들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연이은 대외악재에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인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 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중소기업을 살피겠다고 했다. 당대표 재임동안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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