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사용 3배늘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결혼·장례 등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부조금 전달 기능이 자주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822~23) 기준 축의금 송금 봉투사용량은 그 전 주말인 이달 15~16일보다 3배가량 늘었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봉투 기능은 원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결혼·장례 등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봉투 이미지와 메시지를 추가한 것이다.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초만 해도 사용량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이 조치로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가까운 가족·친지 외에는 사실상 결혼식 참석이 어려워졌고, 이에 직접 가서 축하는 못 하더라도 축의금을 전달하려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방역 수위가 상향되면서 결혼식을 미루지도 못하고 그대로 진행한 사례가 많다일반 송금보다는 축하의 뜻을 담아 전달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묻고 알려주는 어색한 상황을 대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장례식 부의금 봉투 사용량도 약 35% 늘어나는 등 전체 송금 봉투 기능의 사용량이 일주일 만에 10%가량 증가했다.

이에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의 친지만 식장에 입장하고 나머지 하객은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등 코로나19로 확 달라진 경조사의 풍속도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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