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는 최근 1년 사이 내세울 만한 성공작이 크게 없었습니다. 특히 모바일 쪽 게임에선 재미를 별로 못 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선 보인 신작게임 바람의나라: 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모바일 게임에서 조금씩 성공 방정식을 찾아 가는 게 아니냐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1년여 동안은 승부수를 던진 시기였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넥슨코리아의 지주사(NXC) 지분 매각 이슈(결국 취소됐지만)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그 여파 때문이지 여러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직을 잘 추스르는 것만으로 벅찬 시절이었는데요.

넥슨코리아는 원래 게임 맛집입니다. 1년에 적어도 수십 개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여러 흥행작이 나오는 걸로 유명했는데요. 명성에 비해 모바일 장르에선 지명도에 비해 알려진 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은 컴플렉스가 있었죠.

넥슨의 라이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리니지2M’으로 최근 시장을 휩쓴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래도 넥슨이 다시 모바일 쪽에 흥행 시동을 건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신작 ‘V4’가 기대 이상의 히트를 치면서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모바일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5월 출시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역시 높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출시 초기부터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 V4와 카트라이더의 힘을 이어 받아 넥슨의 저력을 발휘한 신작이 지난달 15일에 선보인 바람의 나라: 입니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부터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추정으로 하루에 적어도 20억원, 많게는 30억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넥슨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기존 히트작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당초 812일에서 잠정연기가 되긴 했습니다만 사전예약자 수만 무려 60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정식오픈 이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정헌 대표는 내부 기강을 바로 잡고 다작을 만들기 보다 수작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역량을 집중시켰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게임업계는 나날이 실적 상승 중인데요. 넥슨의 하반기 게임 플레이가 얼마나 짜릿한 수익으로 돌아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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