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과학(Science)인가, 예술(Art)인가?’
이는 경영학의 본질을 논할 때 자주 사용돼 온 고전적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의 답은 두 요소의 통합단계를 넘어선 곳에 존재하고 있다. 즉 경영은 ‘과학’이고 ‘예술’이며 ‘종교’인 것이다. 과학은 기술, 정보, 논리, 통계,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영역이고 예술은 창의, 열정, 디자인등의 영역이다. 그리고 종교는 신념, 가치관, 미션, 직업윤리의 영역이다.

과학·예술·종교적 요소 융합
오늘날 이 세 가지 영역은 상호 연계돼 있으며 기업경영의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따라서 초기 비과학적 경영시대를 거쳐 제 1세대 경영은 과학적 관리(Scientific Management)를 강조해 온 1920년대 이후 1980년대 초기로 볼 수 있고 정보화물결이 확산된 1980년 중반 이후에 나타난 테크노 경영이론은 제2세대 경영으로 볼 수 있다.
테크노 경영학은 전통적 경영기법과 정보기술이 구조적으로 전반적으로 결합돼 나타난 개념이다. 그리고 2000년도 이후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정치경제에 뿌리를 내리면서 나타난 통합적 경영은 제3세대 경영으로 볼 수 있다.
제 1세대 경영은 과학적 사고와 효율성이 생산성의 근간을 이룬다. 제2세대 경영은 과학적 사고와 정보기술, 창의성과 감성력이 근간을 이룬다. 즉 정보과학과 예술이 통합된 것이다. 제3세대 경영은 과학적 요소, 예술적 요소, 종교적 요소가 융합돼 나타나고 있다.
즉 첨단정보기술과 창의력뿐만 아니라 윤리, 신념, 가치관이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새로운 경영환경은 새로운 리더십과 신인재를 필요로 한다.

생산성의 초점은 ‘인재의 길’
국내 한 대학원에서는 MBA과정에서 ‘4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제3세대경영에서 요구하는 신인재의 육성을 위한 것이다. 4T는 Technology(기술), eThics-(윤리), sTorytelling(창의), Team-work(팀웍)의 개념이다.
제3세대 경영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의 중심에는 ‘신인재’가 있다. 생산성이 경영자원의 입력(Input)과 산출(Output)의 프로세스라기 보다는 인간과 기술, 인간과 조직, 인간과 인간의 결합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신인재는 정보, 지식, 기술뿐만 아니라 신념, 가치관, 열정, 팀웍등 내재적 역량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인재의 격차가 커지면서 이제는 ‘일당백’의 시대가 아니라 ‘일당 천’, ‘일당 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처럼 인재간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고 생산성의 초점도 인재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테크노 경영’을 지나 ‘인재경영’을 적극 도입하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과학적 관리’가 도입되면서 블루칼라(Blue Collar)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주도한 세력으로 교체됐듯이 이제는 화이트칼라 대신 골드칼라(Gold Collar)가 주도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기업은 신인재의 획득, 이탈방지, 몰입을 중심으로 한 인재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디지털 민주사회의 신인재는 학습지능(IQ)뿐만 아니라 감성지능(EQ)그리고 윤리지능(MQ)등 멀티지능을 지녀야 한다. 인재의 질이 경쟁력이다.

윤 은 기
IBS컨설팅그룹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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