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 리스크 관리 필요
中企 연구개발비용 절감 기대
오픈소스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개발(R&D) 과정을 공개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가동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오픈소스가 단순히 최종 결과물 공개를 넘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유도하며 연구개발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ETRI는 ‘매쉬업 융합기획과제’, ‘슈퍼컴퓨팅’ 사업에서 먼저 오픈소스 R&D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소스코드 개발을 위한 깃(Git) 기반 저장소와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환경을 제공한다. 오픈소스 플랫폼 가동을 통해 내·외부 협업과 R&D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ETRI는 보고있다.
ETRI는 2017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로 오픈소스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올해는 오픈소스 전문위원제를 도입, 내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오픈소스 커미터(소스 코드를 수정할 권한이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면 부족한 연구인력을 보완하는데 효과가 있고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해 사용은 물론 수정과 재배포, 복제 등을 자유롭게 만든 오픈소스에도 지켜야 할 라이선스 조건이 있음을 많은 중소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다. 2019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위반율은 44%에 달한다. 오픈소스라 할지라도 원저작권자 요구사항을 지켜야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