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비전’ 이사장에게 듣는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신용문이사장
수주 절벽에 추경사각 ‘이중고’
스마트화로 고부가가치 실현
‘첨단 산업’ 이미지 각인노력도

코로나로 경기가 위축되다 보니 대다수의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위기경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그동안 출시를 미뤘던 제품들이 앞 다퉈 시장에 나올 것입니다. 그때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금형산업에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그 시기를 대비해 전열을 다질 때입니다.”

 

신용문 이사장
신용문 이사장

한국은 생산 세계 5, 수출 세계 2위를 기록하는 금형강대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무역교류 급감은 생산액의 35%를 수출로 꾸려가던 금형산업에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에 지난 4월 새롭게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수장이 된 신용문 이사장도 취임하자마자 눈앞에 닥친 금형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수출에 장점이 있는 우리나라 금형은 해외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일본·독일 등에서 개최되던 대형 해외전시회가 취소되면서 높은 금형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업체들의 상반기 수주가 그야말로 절벽, 딱 끊겼습니다. 여기에 납품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를 보류하는 경우도 생겨 많은 업체들이 유동성에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코로나 극복 지원사업에 금형업종이 소외돼 왔다고 신 이사장은 지적한다.

정부가 3차 추경까지 많은 돈을 시장에 풀면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놨습니다. 영세상인은 물론 심지어 항공과 같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소 제조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이처럼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금형 등 뿌리기업을 위해 2003년부터 6년간 운영하던 금형산업 전용 정책자금과 같은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신 이사장은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마련 요구와 함께 조합 자체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금형업계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중 하나가 금형업계들의 경영환경입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변하는 산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금형 업체들의 스마트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합니다. 보다 많은 금형 기업들에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금형기술 R&D 확대 및 고부가가치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 이사장은 제조 공정에 대한 스마트화 뿐만 아니라 인식과 시스템의 스마트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금형조합에 갖춘 한국금형기술교육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형의 제조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한 반면 내부적인 시스템 등에서 스마트화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금형조합에서 갖추고 있는 금형기술교육원에 포스트 코로나와 관련한 강의를 준비해 금형 중소기업 대표뿐만 아니라 금형산업 종사자의 스마트화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금형업계 전반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수주 절벽에 힘들어 하고 있는 조합원사의 실질적인 수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신 이사장은 이와 함께 국민들의 금형산업에 대한 인식개선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형은 일관된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며 일상의 혁명을 만든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첨단업종을 지원하는 핵심기술로, 첨단화의 대표주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낙후된 산업의 이미지가 여전하기도 합니다. 최첨단산업에서 활약하는 금형산업의 중요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국가 핵심 뿌리산업인 금형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조합원사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금형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해 1980년 설립돼 현재 전국 535개의 조합원사를 보유한 금형산업 대표 중소기업협동조합이다. 금형산업의 위상강화 및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을 비롯해 금형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협동화사업, 세계 최초의 금형 전문전시회인 INTERMOLD KOREA 개최, 금형업계 수출지원 및 국제교류 활동, 금형인력 양성을 위한 금형기술교육원 설립 및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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