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과천시 등 일부 지차체, '공무원도 반바지 허용'
직급이 낮을 수록 반바지 착용 찬성하는 비율 높아

온난화로 여름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은 전국 평균 최고 기온과 평균 기온 모두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여기에 효율성과 유연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수적인 직장 문화의 대표로 꼽히는 공공기관에서도 반바지를 허용하는 분위기다.

작년에는 경기도와 창원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름철에만 시범적으로 시행했으며, 올해부터는 과천시 등이 '반바지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 1일 과천시와 과천시공무원노동조합 간 정례 간담회에서 노조가 제안한 '반바지 착용' 안건이 합의가 됐다. 과천시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반바지를 착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무원 품위유지에 반하지 않는 단정한 반바지 복장 착용은 허용하되, 출퇴근 시 슬리퍼를 신거나, 민소매 티셔츠 등을 입는 등 시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복장 착용은 자제할 것으로 상호 협의 됐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그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76.4%)은 반바지나 샌들 허용 등 여름철 자율 복장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사원급(80%), 대리급(79.8%), 과장급(68.3%), 부장급(64.3%)의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복장 자율화를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조성될 것 같아서'(53.5%) 가 1위였고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48.3%),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어서'(45.3%), '냉방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30.3%), ‘열사병 예방 등 건강을 지킬 수 있어서’(20.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복장 자율화를 반대하는 응답자들(23.6%)은 그 이유로 '상호간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52.3%, *복수응답 가능)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부적절한 복장 착용자가 생길 수 있어서'(37.1%), '복장에 격식이 필요한 직무, 업종이어서'(27.9%), '긴장감 결여 등 업무 효율이 낮아질 것 같아서'(25.1%),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 것 같아서'(15.2%) 등을 들었다.

높은 찬성률에도 불구하고, 자율 복장이 가능한 직장인들은 전체 응답자의 34.5%에 그쳤다.
재직 중인 직장 형태별로는 중소기업(38.5%), 중견기업(27.8%), 대기업(22.7%) 순이었다.

자율 복장 여부는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자율 복장으로 출근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56.4%로 남성 직장인(16.3%)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이들 기업이 허용하는 복장은 '샌들'(49.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반바지'(46.6%)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모두 가능한 완전 자율'(36.5%), '탈색 등 머리 염색'(35%), '민소매 티셔츠'(19.1%), '타투, 피어싱'(13%) 등의 순이었다.

자율 복장을 하는 날은 10명 중 7명(67.6%)이 '항상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외부 미팅 없는 날'(26.3%), '캐주얼데이 등 정기 실시'(3.4%), '연말 등 특정일에 가능'(2.7%)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자율 복장이 업무 효율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89.4%)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10.6% 였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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