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도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IMF체제때 보다도 심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면서 성과를 내는 기업들도 있다.
그동안 한국경제는 밀물 썰물 현상이 심한 특성이 있었다. 경기가 좋으면 모든 기업이 다 성장하고 경기가 나쁘면 모든 기업이 다 타격을 받는 현상이다.

환경적합성·경쟁우위 확보
그러나 빠르고 복잡다양하게 변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기업의 대응 능력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경영능력의 차이 그리고 경영 성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요즘 취업이 안되서 실업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성과를 내는 인재들은 오히려 몸값이 점점 치솟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기업은 하나의 생명체다. 생명체가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한 가지는 환경적합성이고 또 한 가지는 경쟁우위의 확보다.
결국 전략이라는 것도 환경적합성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모든 생명체는 환경적합성을 상실하게 되면 ‘자연도태’ 된다.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이라든가 바다속 생물들의 눈이 퇴화한 것은 환경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진화해 온 결과다.

최적 경쟁전략 수립 필요
그러나 오늘날 환경변화는 너무나도 빠르고 복잡다양하기 때문에 서서히 진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생물체는 물락하기 쉽다.
지금은 점진적인 진화의 시대가 아니라 신속한 변신이 필요한 시대라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전략적 과제는 경쟁우위의 확보인데 비록 환경적합성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남아있는 개체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패자탈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정보를 입수하여 최적 경쟁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기업은 환경적합성과 경쟁우위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최우선 경쟁과제로 인식하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원리는 직장인 개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읽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환경탓을 하거나 남의탓을 하지 않고 험한 환경을 헤쳐 나가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도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윤 은 기
IBS컨설팅그룹 대표·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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